5월 셋째 주는 코스피의 연고점 경신과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들뜬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간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전형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며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외국인은 9일 연속 매수포지션을 유지하며 기관과 개인의 매물을 소화하는 등 상승을 견인했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꾸준히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는 주로 글로벌 시장의 동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는 FOMC회의 결과가 공표된 후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경제가 비록 침체에서 확실한 탈출 징후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경착륙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아닌 상태라 투심에 악영향을 끼치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넷째 주 시장은 현재의 상승기조가 다소 둔화된 상태로 에너지를 모으는 주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연고점 경신에 따른 경계매물의 출시와 피로감의 확대, 펀드환매 물량의 압박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외부 변수가 5월 넷째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외국인인데 연고점 경신을 넘어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 이를 추동할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직 눈에 띄는 변수가 없으므로 5월 넷째 주는 현재 상태에서 자잘한 부침을 거듭하며 에너지를 모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2000P 밴드에서 쏟아져 나오는 펀드환매 물량 역시 부담이 될 것인데 외국인과 개인이 이 물량을 얼마나 받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외부 변수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들 수 있다. 동남부지역의 친러시아 세력권의 대응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아울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와병에 따른 그룹사 정리로 인한 영향이 증시 전반에 유의미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또한 지켜봐야 할 변수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하지만 일단 후계구도에 따른 계열사의 정리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한 증시의 부침 역시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여러 변수를 고려해보면 5월 넷째 주 투자전략은 상승에 대비한 적극적인 매수가 바람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다만 변수에 따른 조정과 에너지 축적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느긋한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업종별 수급 주체별로는 현재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밸류에이션 개선이 기대되는 운송장비 및 유틸리티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5월 넷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키이스트, 선데이토즈, 삼성엔지니어링, 쎌바이오텍, 삼성중공업, 내츄럴엔도텍 등이 선정됐다. 5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삼성엔지니어링(9.64%), 삼성SDI(3.28%), 보루네오(2.53%), 한국정보통신(0.75%)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