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 전과자 명단 보니
영호남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 전과자 명단 보니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5-26 09:42
  • 승인 2014.05.26 09:42
  • 호수 1047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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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법·선거법 위반부터 음주·폭행 등 다양

[일요서울 | 홍준철 기자] 6.4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출마자들이 확정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선거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입후보자들이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된 모든 범죄와 관련된 전과를 공개하면서 입후보자 전과 기록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특히 여야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호남 지역에 출마한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의 경우 전과자 이력을 갖고 있는 인사가 다수인 것으로 본지 조사결과 확인됐다. 여야 모두 ‘꽂으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로 ‘묻지마 공천’, ‘하향식 공천’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6.4 지방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종료된 이후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총 8천994명 중 전과자는 3천579명으로 3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후보자 10명 중 4명이 전과 이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야 텃밭인 영호남의 경우 ‘공천=당선’인 상황에서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될 정도로 전과 이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상당수다.

본지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후보들에 한해 전과 이력을 알아본 결과 경남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자들의 경우 절반이 최소 1건부터 최대 6건의 전과 기록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표 참조)


현직 사천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만규 후보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전과 기록이 무려 6건이 있었다.

통영시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동진 후보 역시 도로교통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건의 전과 기록이 있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시의 경우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현시장 모두 한 건의 전과 이력을 갖고 있었다.

정만규 사천시장후보 김재무 광양시장후보 6건

경북 역시 23명의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후보 중 7명이 전과 이력을 갖고 있었고 그나마 대구 8개 기초단체장 새누리당 후보 중 2명으로 영남권에서 가장 낮은 전과 이력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부산이 16개 기초단체장 중 4명, 울산이 5명 후보자 중 2명이 전과 이력을 보유했다.

영남보다 지역이나 인구면에서 규모가 작은 새정치민주연합 텃밭 호남의 경우에는 여당 후보에 비해 건수가 많지 않았지만 전과 이력을 갖고 있는 후보들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전남 광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 전남의회 의장 김재무 후보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5건의 벌금형과 1건의 교통법규 위반 이력을 갖고 있는 김 후보는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 대표자로서 받은 벌금형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전남의 경우 새정연 출신으로 출마한 22개 기초단체장 후보 중 김 후보를 포함해 4명이 전과 이력을 갖고 있었고 전북은 14개 기초단체장 후보중 5명이 광주는 5개 중 2명의 새정연 후보가 전과 이력을 갖고 있었다.
한편 전과 이력을 보면 집시법 위반에서부터 공직선거법이나 도로교통법 위반이 주를 이뤘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또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폭력 등 다양한 전과 기록을 보여 지역구민들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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