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 후보로 5선인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23일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147표 중 101표를 획득해 46표에 그친 황우여 의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황 의원은 여당 사무총장,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내 ‘트리플 크라운’(스포츠 경기에서 세 가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정당사에서 처음 달성했다.
이후 국회의장까지 할 경우 ‘그랜드 스램’(골프나 테니스에서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일. 혹은 야구에서 만루홈런)을 정치권에서 최초로 달성하느냐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황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인천시장 차출론’으로 국회의장 도전이 물건너 갈뻔했지만 막판 극적으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차출당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에 여당내에서는 무난하게 황 의원이 정 의원을 제치고 선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당내 비주류인 정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다.
여권내에서는 5선의 친박계 황 의원이 그동안 여당내에서 박심을 타 ‘승승장구’했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반청 정서가 반영돼 패배했다는 지적이다. 바야흐로 친박 주류의 2선 후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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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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