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공사인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압둘라 나세르 알 수와이디(Abdula Nasser Al Suwaidi) ADNOC 총재와 만나 한도방식의 금융협력협정 체결 추진 및 ADNOC 발주사업 정보 제공, 경영 정보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두 기관의 양해각서 체결로 ADNOC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수주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이 한도방식의 금융협력협정을 체결하면 ADNOC이 한국 기업에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이 한도 범위 내에서 신속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다.
ADNOC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RAMCO, SABIC 등과 함께 중동지역의 사업발주를 주도하는 3대 국영기업 중 하나로 UAE 석유에너지산업의 90%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폭넓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도 ADNOC은 국영정유회사(TAKREER), 국영가스회사(GASCO) 등을 비롯한 15개의 대형 계열사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 한국 기업에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등 총 210억 달러 이상을 발주한 바 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번 MOU로 ADNOC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주경쟁력이 한층 커질 것”라면서 “앞으로도 수은은 주요 신흥국의 국영석유회사 또는 발전회사들과 유사한 구조의 금융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해 선제적으로 금융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 제고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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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