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KCB '비상식' 예우
롯데카드·KCB '비상식' 예우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4-05-21 11:40
  • 승인 2014.05.2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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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책임 물러나도 고액 연봉?

[일요서울ㅣ산경팀] 롯데카드와 KCB(코리아크레딧뷰로)가 고객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직 사장을 고문직에 앉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연봉도 억 대를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박상훈 전 사장을 1년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연봉은 현직 때의 40% 수준인 2억8800만 원.

KCB의 김상득 전 사장은 비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다. 개인 집무실까지 받았다. 1억2000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사자들이 그동안의 관행을 그대로 적용받아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KCB 관계자는 "전직 사장이 재임 때 추진하던 해외사업을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위촉하는 고문이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감독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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