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회사원 이모(30)씨는 “생계 보장 시위를 하는건 이해한다. 그러나 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다른 일을 찾을 수 없었는지 안타깝다. 벌이가 적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반면 공무원 정모(34)씨는 “배운거 없고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대책이 부족한것 같다.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활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월수입이 평균 500만~600만원이었던 성매매 여성들은 이일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성매매 여성 중에는 형편이 어려워 집창촌을 찾는 여성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찾아와 높은 수입에 길들여진 여성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량리 여성·청소년계 강명구 형사는 “특별법시행이후에도 많은 성매매 여성들은 개인적으로 성매매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단속이 계속될 경우 일본이나 미국 등지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수익 생활을 하던 여성들이 월100만원 정도의 급여로 절대 생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현재 ‘588’을 비롯한 모든 집창촌 근처에는 경찰들의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청량리 ‘588’집창촌에는 늘 20여명의 인원이 현장을 감시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명구 형사는 “성매매 특별법은 ‘풍선효과’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시행 이후 집창촌은 조용해졌다. 그러나 암암리에 뒷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현진 kideye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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