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드라마로 흥행성을 검증받은 뮤지컬 <풀하우스>가 오는 6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원수연 작가의 만화 <풀하우스>는 소녀들에게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로맨스에 대한 대리만족을 시키며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풀하우스>는 갖출 것 다 갖춘 미남이자 지적이고 시니컬한 여유를 가진 남자와 가진 것이라고는 자존심 하나 뿐인 여자가 수많은 오해와 다툼을 거쳐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많은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KBS 드라마 <풀하우스>는 시청률 40%가 넘는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뮤지컬 <풀하우스>는 지난 2010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만화·드라마·뮤지컬 모두에서 흥행 성공을 이뤘다.
건축가인 한석우는 어린 딸 지은과 함께 살기 위해 서울의 한적한 공간에 집을 짓고 이름을 ‘풀하우스’라고 짓는다. 몇 년 뒤 석우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지은 혼자서 ‘풀하우스’를 지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쳐들어와 ‘풀하우스’의 소유자가 아시아 최고의 톱스타 ‘이영재’로 바뀌었다며 쫓아내려 하자 지은은 영재를 찾아간다.
한편, 지은을 영재의 광팬으로 오해한 매니저로 인해 지은은 다리가 부러지게 되고, 그 보상으로 영재에게 ‘풀하우스’를 요구한다. 결국 영재와 지은은 티격태격하면서 ‘풀하우스’에서 함께 살게 되고, 서로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기며 묘한 기류가 만들어 지는데…
뮤지컬 <풀하우스>는 이미 만화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드라마로 흥행성을 검증받은 작품이다. 원수연 작가의 만화 <풀하우스>는 100만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 시대를 경험한 소녀들에게 ‘순정만화의 입문서’로 통용될 정도였다. 집필 당시 ‘그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던 원 작가는 <풀하우스>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대나 나이를 초월한 보편성으로 더 많은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비·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풀하우스>는 첫 회 시청률 20%에서 마지막 회는 40%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 <풀하우스>는 아빠가 물려준 풀하우스를 지키려는 시나리오작가 지망생 ‘한지은’이 어쩔 수 없이 아시아의 유명배우 ‘이영재’와 계약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뤄, 원작인 만화의 기본 설정만을 그대로 둔 채 인물들의 느낌이나 사랑 방식은 70~80% 정도 다르게 보여줬다. 드라마는 사랑이란 계약하고 이행할 수 있는 거래의 한 부분인가를 조명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알려주려 했다.
뮤지컬 <풀하우스>는 톡톡 튀는 대본과 가사, 반짝이는 무대 아이디어, 화려한 캐스팅으로 많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원작 만화를 토대로 각색 작업을 하여 원작과 드라마에는 없는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화려한 무대에서 선보임으로써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성재준씨는 “충분한 검증과 수정작업을 통해 <풀하우스>는 뮤지컬로서, 또 하나의 브랜드로서 오랜 시간 관객들과 함께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