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인해 말 못할 고통을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병원을 찾아야 할 만큼 심각한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매년 8%씩 늘고 있다.
변비는 발생 양상에 따라 급성 변비와 만성 변비로 나눌 수 있다. 만성 변비는 원인 규명이 가능한 이차성 변비와 원인이 불분명한 원발성 변비로 구분된다. 만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고칼슘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파킨슨병, 척수 병변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있다. 이뇨제, 칼슘차단제, 마약성 진통제 등을 복용한 경우 등도 변비에 걸릴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변이 매우 단단하다 ▲배변 후 잔변감 ▲배변 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 ▲변을 손으로 파내는 등 배변을 위한 조작 필요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중 2가지 이상 최소 3개월가량 지속되면 기능성 변비로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진행경과에 따른 적절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원발성 만성 변비는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약물 복용과 생체 자기제어 등의 치료를 권한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해 적절한 운동도 권장된다.

청국장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청국장은 다른 음식에 비해 5~6배나 많은 섬유질이 들어있다. 이는 우리 몸의 대장 벽을 자극해 원활한 배변활동이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해조류인 다시마도 식이섬유가 풍부해 좋다. 특히 다시마에는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장내 수분 유지를 도와 배변활동을 원활하도록 한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