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출마 권유 논란을 둘러싸고 4일 공방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민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애쓴 많은 분들이 내가 서울시장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권유해서 (내가 선거에)나선 것이고 또 나 자신도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고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내가 지금까지 일관되게 말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나의 진정을 이야기한 것이니 다른 어떤 오해와 해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은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생활체육축구대회에 참석해 김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중앙당 공천위원회와 (토론회)사회자, 언론 등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김황식 후보의 그런 발언은 법률적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법을 전담하는 기구들이 있는데 그런 기구에서 다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이들의 대립이 향후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 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남 기자 701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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