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이마, 코, 볼, 턱까지 얼굴에 빼곡하게 여드름이 나 있는 A군은 또래에 비해 유독 심해 늘 스트레스이다. 더욱이 여드름을 가만 두지 못하는 성격 탓에 짜고 잡아 뜯다 보니 군데군데 자국과 흉터까지 남아 누가 얼굴만 봐도 신경질을 낼 정도로 성격까지 변해버렸다.
몇 번의 낙방 끝에 드디어 원하던 기업에 입사를 하게 된 신입사원 B양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뿐 늘 업무에 치이고,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밥을 먹다 보니 자주 체하기도 하고 피부 또한 뒤집어지면서 지금은 학창시절에도 없던 성인여드름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흔히 청춘들에게서 열꽃처럼 발생하는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라고 하여 성인이 되면 저절로 없어진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져 왔다. 보통 사춘기를 겪고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호르몬이 체내에서 분비되는데 이때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분비량이 늘어나게 되어 여드름 발생률이 높아진다.
더욱이 모공의 각질층이 두꺼워지게 되기 때문에 과잉 분비된 피지가 원활하니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모공 속에서 피지와 각질이 뒤엉키면서 미세면포를 형성하여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때문에 청소년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분포하는 T존 부위로 이마나 코, 볼 등으로 확산되지만 보통 호르몬이 정상화 되면서 여드름 또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이 지난 성인이 되어서까지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고 더욱 악화되거나 성인이 된 후에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성인여드름은 청소년 때와 달리 피지선이 적은 턱이나 입주위에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염증성 병변이 많아 방치 시에는 심한 상태로 발전하거나 흉터, 자국까지 남길 수 있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게다가 성인은 청소년들보다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야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식습관, 과로, 수면부족 등 외적인 요인과 몸내부의 독소가 증가하였거나 변비, 장부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등 내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치료가 필수이다.
미래솔한의원 수원점 소나무 원장은 “성인여드름의 경우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이나 성인 모두 몸 내부의 독소와 호르몬의 영향 등 다양한 요인을 진단하여 피부상태는 물론 몸내부적인 증상을 모두 치료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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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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