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걸작 ‘템페스트’…다음달 9일부터 국립극장 무대 올라
셰익스피어 걸작 ‘템페스트’…다음달 9일부터 국립극장 무대 올라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4-29 11:09
  • 승인 2014.04.29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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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남긴 최후의 걸작 ‘템페스트’가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작가로서의 대단원을 상징한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모든 필력과 성찰을 쏟아 부었다고 할 만큼 ‘템페스트’는 상상의 범주를 한껏 늘여 삶에 대한 인식의 경계를 무한대로 끌어올린다. 
 
국립극단은 원작이 가진 보편적인 가치를 보다 본질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로 인해 현대인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원작이 가진 감동과 가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템페스트’는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국립극단 셰익스피어 시리즈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더욱이 김동혀 연출은 현대인에게 마법과 환상의 이야기가 공감을 살 수 있도록 작품의 해석에 다각도의 방법으로 접근했다. 또 괴물과 정령이 살고 있는 미지의 섬 대신 새로운 공간을 제시한 것도 특징이다. 어떤 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공간이 현 시대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새로운 공간에 대한 고민은 역설적으로 오래되고 낡은 극장으로 대체된다. 
 
은유와 모순이 혼재된 무대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상징적이고 집약적인 공간으로 거듭난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낡은 극장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장은 크고 풍성하다. 꿈과 환상 같은 축제를 뒤로 하고 마지막에 홀로 남겨진 프로스페로의 고독은 더욱 부각된다. 공간에 대한 고민은 곧 연극을 아우르는 주제와 긴밀히 연결된다. 
 
마법사 프로스페로 역은 관록의 배우 오영수가 열연한다. 괴물 캘리번 역은 개성파 배우 오달수가 맡았다. 순수의 상징 미랜더는 신인배우 심재현을 비롯해 임홍식, 곽은태, 황정민 등 연극무대를 주름 잡는 쟁쟁한 배우들도 가세했다.
 
국립극단의 ‘템페스트’는 원작에 대한 밀도 있는 해석과 탄탄한 배우진의 연기, 독창적인 무대의 구현으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국립극단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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