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의견들로 증권가가 분주하다. 현대차는 24일 1분기 매출액 21조6000억 원, 영업이익 1조938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는 현대차의 분기 실적이 환율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원화 강세와 구형 모델 소진을 위한 판매비용 증가,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일회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명훈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이는 주요 모델 노후화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와 환율 상승(원화 강세) 등 힘든 여건 속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과 모델 노후화에 발목 잡힌 1분기”라며 “1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대비 1.4% 하락하고 경쟁강도가 심화되면서 자동차부분 영업이익률이 8.2%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실적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신차 출시 호재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2분기에는 원화 강세 영향이 있지만 성수기효과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이 2분기 10%까지 상승하면서 총 영업이익률이 10.1%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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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