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는 기관사가 자살을 기도했다.
21일 오전 11시40분께 전남 목포시 죽교동의 한 모텔에서 세월호 기관사 손모(58)씨가 자살을 기도해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손씨는 전날 밤늦게까지 검경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이 날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손씨는 함께 묵고 있던 동료를 나가게 한 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목을 매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생존한 세월호 동료들이 소환되고 침몰사건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확산되자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실종자 가족 대표단이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습의 데드라인을 이번주 목요일인 24일로 통보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이번주 수요일과 목요일(4월23일~24일)까지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습을 마쳐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표들은 "물의 흐름이 점차 느려지는 조금 때(22일)에 맞춰 마무리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금 때는 유속이 사리 때보다 40% 정도 느려지며 조금 전후인 20~26일은 소조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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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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