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충무로 대세 신인여배우 조보아
[스타인터뷰]충무로 대세 신인여배우 조보아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4-21 14:03
  • 승인 2014.04.21 14:03
  • 호수 1042
  • 3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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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성장통 팔색조 변신 밑걸음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50대 1의 오디션으로 더 유명해진 배우 조보아가 첫 영화인 ‘가시’의 개봉이후 한층 성장한 연기력과 감정표현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올 봄 대한민국 극장가에 신인 여배우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조보아는 일명 ‘충무로 대세’로 거론될 정도로 영화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가시’를 통해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스릴러, 액션신 등 다양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조보아를 [일요서울]이 만났다.

배우 조보아가 브라운관을 통해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건 2012년 MBC드라마 ‘마의’를 통해서다. 당시 좌의정 며느리 서은서 역을 맡은 그는 연기력 논란을 겪으며 성장통을 앓았다.

“1년 반 전 얘기긴 한데 그렇다고 지금 실력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확실히 작품을 대할 때 긴장이 많이 풀렸다”며 “마의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지만 이번 작품은 촬영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영화 ‘가시’에서 체육선생님 준기(장혁 분)에 대해 집착하는 영은 역을 맡은 조보아는 “영은이는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허구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부터 연민을 느꼈다”며 “비록 연민으로 시작했지만 영은이의 애정결핍에서 촉발된 집착하는 사랑을 표현할수록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이미 영은이가 돼 있었다”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영은이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엔딩신에서 다 쏟아져 나온다. 그때 그런 영은이를 바라보는 자신이 굉장히 슬프고 힘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긴장했던 오디션보다 현장이 한결 편했다는 조보아는 “서연(선우선 분)과 영은이 싸우는 장면에서 감정 몰입이 심해 촬영이 끝났을 땐 선우선 선배도 나도 온몸에 멍이 들고 손자국이 여기저기에 나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하지만 선배님이 촬영 후 오셔서 ‘감정조절이 힘들었겠다’며 끌어안아주셔서 뭉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개봉후 주변 반응에 대해 “지금은 바빠서 가족들조차 보기 힘들지만 예전엔 마냥 안쓰러워 하셨는데 지금은 격려해주시고 기특하게 생각해 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보아는 영화에 대해 “개봉 전에는 베드신 내용이 주로 부각됐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베드신보다 다른 잔상들이 많이 등장한다.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다”며 “베드신 역시 장면 보다는 감정을 이어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영화 ‘가시’는 상징적이고 무겁고 심오한 영화이기에 영화를 만들면서 담았던 감독님과 배우들의 의도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 다양한 연기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그는 “평소 뮤지컬을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아직 연기도 노래도 더 배우고 있다. 앞으로 여러 작품을 통해 더욱 성장한 뒤 뮤지컬이나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영화 ‘가시’에서 종종 딸기우유를 먹는 장면을 찍었던 조보아는 “당시 3초 분량에 우유를 100개까지 먹어본 적이 있어 얼마 전까지 우유를 안 마셨다”면서도 “지금은 다시 잘 마시고 있으니 우유CF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촬영=헤이맨뉴스 송승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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