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이상 "근현대사 관심은 있지만 잘 몰라"
대학생 절반 이상 "근현대사 관심은 있지만 잘 몰라"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4-18 21:48
  • 승인 2014.04.18 21:4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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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대학생 5명 중 3명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이 최근 4.19 혁명 54주년을 맞아 대학생 4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4.19혁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대학생들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6%가 ‘4.19가 무엇인지 자세히는 아니지만 대충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4.19가 언제 일어났는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4%에 그쳤으며 약 14%의 응답자는 아예 ‘들어는 봤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많이 알지는 못한다’는 응답이 58.3%로 절반 이상의 응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관심이 많은 편’이란 응답은 32.3%에 그쳤으며, ‘관심 없다’고 답한 응답도 약 9.5%로 나타났다.

근현대사를 알게 된 경로에 대해서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응답한 비율이 66.9%(이하 응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언론매체 (53.8%)’, ‘관련 서적 (30.6%)’, ‘부모님 등 가족 (15.9%)’, ‘대학교 교육과정 (15.7%)’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에 대해서는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 데 비해 교육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무려 74.2%를 차지했으며, ‘현재로서는 편향된 역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10.7%)’ 등 쓴소리가 이어졌다. 반면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 학생들의 공부 과목만 많아질 뿐 (6.9%)’, ‘충분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4.2%)’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편 현실정치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을 넘는 55.2%가 ‘관심이 있긴 있다’고 미온적인 답변을 했다. ‘관심이 많은 편’이란 응답은 33.1%로 나타났으며, 11.7%는 ‘관심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현실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현실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4.19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이 50.0%로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 13.8%에 비해 약 3.6배가 높게 나타났다.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도는 약 6배 가량 높게 조사되기도 했다.

현실정치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 대학생들은 ‘바른 정치가 나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24.2%)’를 1위에 꼽았다. 이어 ‘국민의 마땅한 권리이자 의무니까 (23.3%)’, ‘정치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으니까 (21.5%)’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실정치에 관심 없다’고 밝힌 대학생들은 ‘국민과는 상관없는 정치인들의 권력 다툼일 뿐 (32.8%)’, ‘관심을 가져도 달라지는 게 없다 (22.4%)’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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