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날보러와요’, 살인의 추억 원작 뛰어넘어…
연극 ‘날보러와요’, 살인의 추억 원작 뛰어넘어…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4-04-15 14:56
  • 승인 2014.04.1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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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과 공포 영화보다 직접적이고 강렬…인물 세밀함과 고른 비중 비교 장점

[일요서울|이창환 기자]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날보러와요>5년 만에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실화 바탕 형사물인 날보러와요는 19962월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원작으로 유명하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서울연극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고, 영화 살인의 추억은 대종상 작품상, 대한민국영화대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봉준호와 송강호의 조합, 영화가 갖는 대중성 덕분에 팬들은 살인의 추억이 원작을 뛰어넘었다”, “영화 쪽이 몰입도, 재미가 한수 위다라고 여기기도 한다. 혹시 날보러와요를 직접 관람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그렇게만 판단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연극적 표현에 주목하면 좋겠다.

 

영화가 송강호를 구심점으로 한 유머와 페이소스, 감각적이고 빠른 연출을 내세운 반면, 연극은 더 곧고 넓게 진행하면서 등장인물들을 세세하게 잡아준다. 무대 위에서 사건에 던져진 이들의 개인사, 비극을 내달리지 않은 채 전달하는 것. 연기로만 듣는 잔혹한 상황묘사나 선정적인 자백 등은 연극에서 더 자세하게 드러난다. 사건을 하나의 픽션으로 가공한 것이 아니라, 실제 사건수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영화와의 또다른 차이점은 막판에 드러나는 공포와 남겨진 자들의 슬픔에 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 이전에 충격적인 실화를  무미건조하고 현실적으로 전달해야 된다는 책임감에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인상을 받기도 했는데, 중반 이후 임펙트는 날보러와요의 힘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다.  

 

3명의 형사와 1명의 기자를 비롯, 다방 레지와 용의자들까지 골고루 중심적 역할을 해내면서 때로는 유머로 때로는 슬픔 속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2014년 역시 팬들의 갈채를 받고 있는 <날보러와요>61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공연된다.

 

* 공 연 명 : 연극<날보러와요>

* 공연장소 : 아트센터K 세모극장

* 공연기간 : 2014. 3. 27() 6. 1()

* 공연시간 : 평일 8/ 토요일 3, 7/ 일요일 4(월요일 공연 없음)

* 티켓가격 : R40,000, S30,000

* 관람시간 : 120(인터미션 없음)

* 관람연령 : 13세이상 (중학생 이상 관람가)

* 공연문의 : 프로젝트H 02-391-8226

* 주 관 : 아이에스컨텐츠플레이

* 주최제작 : SPS엔터테인먼트

* 홍보마케팅 : 프로젝트H

* 스 탭 : 극작_김광림, 연출_변정주, 무대디자인_여신동, 조명디자인_이주원, 분장디자인_이동민,

의상디자인_최원, 음악/음향디자인_이나리메

* 출 연 : 송영창, 손종학, 차순배, 김준원, 이원재, 최유하, 박민정, 이현철, 김철진, 서성종, 박정권, 조운,

조태일, 전성민(김유영), 노수산나, 이봉련, 양승환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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