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증권과 흥국생명이 수백억 원의 자금을 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콜거래로 주고받는 정황이 포착됐다.
흥국증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장단기차입 내역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지난 2월 27일, 28일, 3월 10일 등 삼일 동안 각각 400억 원짜리 반일물콜(이율 0.70%)을 흥국생명으로부터 빌렸다.
또한 흥국증권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흥국생명에게서 반일물콜을 차입했으며 누적액도 5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기업집단 금융사끼리 콜을 거래한 사례는 흥국증권ㆍ흥국생명을 빼면 2012년 이후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당일결제자금이 부족할 경우 흥국생명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간 콜 차입이 특별한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서 금융당국은 위험자산을 다루는 증권업 특성상 증권사를 콜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한 바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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