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2년여 간 키워온 사랑을 이날 화촉을 밝히며 결실을 맺었다.
오지호의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주례는 모 기업 회장이 맡고, 1부 사회는 조윤호가, 2부 사회는 김창렬이 맡았다. 축가는 틴틴파이브 이동우와 DJ DOC가 불렀고, 박진영이 피아노를 연주해 결혼식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오지호는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월 초까지 영화 촬영이 있어서 신혼여행은 뒤로 미뤘다"며 "신혼여행은 신부가 원하는 곳으로 갈까 한다. 아마도 유럽이나 하와이가 될 것 같다"라고 잠시 늦춰진 신혼여행 계획을 밝혔다.
이어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못한 미안한 마음을 눈물로 표현해 취재진을 당황케 했는데, 오지호는 "프러포즈를 아직 못했다."면서 "결혼하고 나서 특별한 이벤트를 꼭 할게, 빨리 결혼하자. 잘해줄게."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오지호 결혼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늘 결혼하게 된 소감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드디어 오늘 장가가게 됐다. 어제 잠은 잤는데 꿈을 못 꿨다. 잠을 설쳤다. 5시간 정도 잤는데 기분은 사실 조금 이상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런 기분이 들었다. 아침까지도 촬영장에 온 느낌 같았다. 지금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니 실감이 난다.
▶열애 발표부터 결혼진행까지 빨랐다
신부 측에 대한 배려도 있고, 그 전에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던 상황이었다. 1년 반 정도 만났으니까 합의하에 상견례를 가졌다. 열애 보도가 났을 때 결혼 계획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 날짜도 잡고 있었다. 영화 촬영과 병행하면서 결혼 준비를 했다.
▶축가와 사회는 누가 맡았나?
비공개로 하는 이유는 신부 측을 위한 배려다. 주례는 고등학교 동문이신 선배님이 맡아주신다. 안성기 선배님이 거절하셨다. 조연우, 김창렬 형님이 사회를, 틴틴파이브 이동우 형님과 DJ DOC가 축가를 해주기로 했다. 박진영 씨가 피아노 연주를 소화한다.
▶신부는 어떤 사람?
매력적인 사람이다. 예전에 선배님들이 갑자기 결혼할 인연이 나타난다고 했던 말을 실감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처음 만나고 30분 만에 헤어졌는데 같이 살면 어떨까 생각했다."
▶주변 시기와 질투는 없었나?
막상 결혼한다고 하니 빠른 거 아니냐고 하더라. 신부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김성수, 홍경민, 한정수 선배님 등이 정말 부러워했다. 함을 지려고 하는데 결혼하신 분이 없어서 소속사 대표님이 하셨다."
▶2세 계획은?
딸과 아들 둘이었으면 좋겠다. 혼수로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촬영 때문에 실행을 하지 못했다. 허니문 베이비는 살짝 고민하고 있다.
▶신혼여행은?
5월 초까지 영화 촬영이 있어서 신부가 원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유럽이나 하와이가 될 것 같다.
▶어떤 신랑이 되고 싶나?
지금처럼 오빠, 동생, 남편 등 매번 유두리 있게 적응을 해서 신부에게 잘해주겠다.
▶신부에게 한마디
저보다 강인해서 긴장하지 않는다. 웨딩촬영 때 수중촬영을 제의했는데 혼자 스쿠버 다이빙 훈련까지 받고 촬영했다. 은봉아!(애칭) 곧 들어갈 텐데(눈물) 프러포즈를 아직 못했다. 결혼하고 나서 특별한 이벤트를 꼭 하겠다. 빨리 결혼하자. 잘해줄게.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