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권경쟁에 한명숙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 중앙상임위원으로 당내 여성의원의 리더격인 한 의원은 당권파들의 모임인 ‘바른정치연구회’소속으로 현재 ‘천·신·정’그룹의 막후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과 일정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정 장관측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친노 직계그룹의 지원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문희상 의원은 정 장관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며 “비서실장 출신인 문 의원이 당의장이 될 경우 당에 ‘노심’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이전부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견줄 수 있는 인물로 지목돼 온 한 의원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각에선 권양숙 여사가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한 의원이 당의장이 될 경우 집권당 최초의 여성 당수가 된다. 야당 당수의 경우 박순천여사와 박근혜 대표가 있지만 집권당 여성당수는 없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측은 “아직 전당대회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