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한화·포스코 등도 들먹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재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있다.
8일 KT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서열 1위 삼성그룹 역시 삼성중공업 등 일부계열사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조만간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조직통폐합 등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번 구조조정 규모 여파가 다른 기업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건설사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했다.한화그룹도 자회사인 드림파마와 한화L&C 건축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핵심사업의 중단·매각·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20~30위권 기업들은 존폐를 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STX와 동양그룹이 지난해 이미 해체됐고, 동부·현대 그룹 등은 은행권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라며 "삼성그룹 구조조정이 실제로 이뤄지면 일부 눈치만 보던 기업들이 '이제 맘 놓고 구조조정을 해도 되는구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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