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넥센 김병현과 KIA 김영광이 트레이드돼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KIA는 무너진 불펜을 해소하게 됐고 넥센은 입지가 좋아진 베테랑 대신 유망주를 선택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10일 투수 김병현과 김영광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4 프로야구 시즌 시작 이후 첫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는 전날 KIA에서 먼저 제의했고 단 하루 만에 성사됐다. 지난 9일 염경엽 넥센 감독이 김병현과 면담을 갖고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이에 김병현은 이 자리에서 트레이드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이 그 동안 부진한 성적으로 구단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향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트레이드가 속전속결로 성사 됐다”고 말했다.
KIA로 팀을 옮기게 된 김병현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 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동안 한국 무대 적응을 도와주신 코칭 스텝과 선수단, 프런트에 감사하다.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는데 고향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박지훈-유동훈-곽정철의 부상 등 불펜진이 무너진 KIA는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경험이 풍부한 불펜 자원인 김병현을 확보해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반면 넥센은 고액 연봉자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던 부담을 덜게 됐고 유망주인 김영광을 선택했다. 김영광은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리스트에 올렸을 정도로 눈여겨봐온 선수다.
그는 2014년 KIA 2차 4순위 지명으로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딘 좌완투수로 2014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출전해 6.2이닝 1패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병현이 KIA에 합류함에 따라 서재응, 최의섭과 함께 광주일고 출신 ‘메이저리그 3총사’가 19년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이들은 1995년 광주일고 쳥룡기 우승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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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