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의 리더 김예준(33)은 지난 10일 버즈의 팬카페에 재결합 사실을 알리며 산타뮤직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버즈의 재결합설은 지난 6일 버즈의 베이시스트 신준기(32)의 결혼 즈음 불거졌다. 보컬 민경훈(30)은 앞서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인 '노래하는 경훈이' 게시판에 신준기의 결혼 소식과 함께 재결합을 뜻하는 'ㅈㄱㅎ'를 적어놓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 7일에는 신준기의 결혼식장에 멤버들이 모두 모여 축가를 부른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산타뮤직 측은 "버즈 멤버들이 지난해 12월 민경훈의 제대 이후 자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모여 다시 밴드를 시작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버즈는 데뷔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산타뮤직과 계약을 했다. 산타뮤직은 브라운아이드소울, 에코브릿지 등이 소속된 회사로 매니지먼트와 공연 기획을 병행했다. 산타뮤직은 버즈의 첫 공연부터 해체 전까지 콘서트를 진행하며 버즈 멤버들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 왔다. 

 

산타뮤직 관계자는 "이들의 음악적 고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색깔을 살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버즈는 지난 2003년 1집 '모닝 오브 버즈'로 데뷔해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등의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민경훈이 2007년 솔로로 전향하고 멤버들이 잇따라 입대하면서 2006년 이후 사실상 휴지기에 들었다. 이즈음 멤버들의 탈퇴도 잇따라 기타 윤우현과 새 멤버 민대홍이 2인밴드로 명맥만 유지했다. 그러나 이 둘마저 지난해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버즈는 사실상 해체됐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