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이용해 물품 사기 친 40대 남성 구속
모성애 이용해 물품 사기 친 40대 남성 구속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04-09 11:31
  • 승인 2014.04.0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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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엄마들의 모성애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품사기를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아이 엄마들을 상대로 육아관련 카페 등의 거래사이트에서 유아용품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하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로 장모(42)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지난 1일까지 200여 명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유아 물품사기를 통해 1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아이 엄마들의 경우 ‘아이 물품을 가지고 속이지는 않겠지’라고 믿는 점을 이용해 비교적 저가의 유아용품을 판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증거 인멸과 용이한 도주를 위해 두 개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고 서울·경기·경남 등에서 모두 6개의 은행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장씨는 인터넷 물품사기로 지난해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출소하자마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아용품이 인터넷 상에서 자주 거래되고 있는 데 시중 가격보다 월등히 저렴한 경우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소액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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