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되풀이 된다. 환절기에는 피부의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서 봄이 되는 무렵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각질이 심해진다. 잔주름과 각질도 심해져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
건조한 날씨에는 무엇보다 수분관리, 피부재생, 노화방지 등에 주력해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 피부의 건조함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유지이다. 좋다는 화장품이나 팩을 사용하면 며칠 정도는 피부의 톤이 환해지고 촉감도 좋아지며 화장도 잘 먹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곧 다시 푸석푸석한 피부로 돌아오게 된다.
수분을 계속 공급해줘도 피부가 그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고 계속 건조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물이 증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물을 포함한 피부위에 기름막이 필요하다. 얼굴은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피지에서 분비되는 유분은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건성인 피부는 이점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피지가 잘 나오지 않아 어렸을 때는 피부 좋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30대가 넘어가면서 노화의 속도가 상당히 빠를 수가 있다.
건성 피부라면 세안이나 샤워를 충분히 길게 해 수분을 공급해주고 세안 직후 물이 마르기 전에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사용해 증발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에 가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초음파형이나 증발형 가습기, 젖은 빨래나 수건을 널어놓으면 도움이 된다.
사람의 몸속에서 물은 저 혼자 존재할 수 없다. 물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몸 안의 삼투압이다. 피부안의 구조물 자체가 물을 유지할 수 있는 재료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이런 재료들이 점점 적어지기 시작하고 피부에 물이 부족해진다. 로션이나 팩으로 잠시 물을 넣어주기도 하지만 유지하지 못해 금방 되돌아온다. 10대들의 피부를 보면 특별한 피부 관리나 팩을 해주지 않아도 뽀얀 톤과 탄력이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부 안의 구조물들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과거부터 많이 있어왔다.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하고 바늘을 이용한 자극도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광 주사와 재생촉진인자를 같이 주입해주는 것이다. 물광 주사의 기본재료는 히알루론산이다.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 관절 속에서 윤활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세포와 세포사이를 붙여주기도 한다. 물을 끌어들이는 힘이 강해 몸이 다치거나 회복할 때 붓기를 만들기도 한다. 히알루론산은 물을 끌어들이는 힘이 자기 분자량의 300배 정도 될 만큼 강력한 물질이다.
이 히알루론산을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피부 속에 직접 넣어 주면 효과가 지속된다. 물을 잡고 있을 수 있어 톤이 좋아지고 탄력이 생긴다. 피부가 촉촉해지고 화장이 잘 먹는다. 초기와 중기에는 좋은 선택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히알루론산만으로 수분을 유지하기 어렵다. 여기에 다른 성장인자를 같이 투여하는 이유다.
이때 우리 몸의 혈소판을 분리해 넣거나 특별히 배양된 성장인자를 넣어주면 바늘 상처로 인한 물리적 자극과 함께 피부속의 물질들이 복구되기 시작한다. 복구된 피부 속 물질은 장기적으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보톡스를 병합하면 피부의 타이트닝 효과를 가져와 늘어진 피부를 조여 주는 것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정리=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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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원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