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5000억 원대 이상의 분식회계와 30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재임기간 회사자금을 빼돌리는 등 개인 비리를 저지른 의혹으로 강 전 회장을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횡령한 자금 수백억원의 사용처를 쫓고 있다. 강 전 회장의 개인비리에서 출발한 이번 수사가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STX 측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자 ㈜STX·STX조선해양·STX팬오션 등 그룹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수사는 김진태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 벌이는 첫 대기업 수사라 더욱 이목을 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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