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의 과실을 최초로 인정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나가 이달 초 미 교통안전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고의 상당한 원인으로 비행 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을 들어 조종사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사고 당시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만큼 기체 결함도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기종인 보잉 777-200의 자동항법시스템이 조종사로 하여금 자동속도조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게 유도해 결국 속도조절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기체 결함 쪽에 무게를 실었다.
아시아나는 같은 조건에서 치른 시뮬레이션 비행에서도 착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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