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춘추전국 예고…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
한국프로야구 춘추전국 예고…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3-31 14:42
  • 승인 2014.03.31 14:42
  • 호수 1039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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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 29일 개막전을 필두로 대장정에 오른 프로야구가 올 시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범경기 결과 예측하기 힘든 이변을 낳았다.

시범경기 1위를 두산이 차지했지만 4승5무2패(승률 0.662)에 불과했다. 더욱이 무승부(10경기)가 속출하면서 실질적인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대부분의 사령탑과 전문가들은 ‘올해는 전혀 감이 안 잡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올 시즌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 달성여부다. 삼성은 지난 시즌 패넌트레이스에서 75승 2무 51패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4승 3패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에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통합 3연패에 이어 올 시즌 통합 4연패의 대업에 도전하게 된다.

당초 삼성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로 떠났고 톱타자 배영섭이 입대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임창용이 극적으로 복귀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또 배영섭의 공백을 정형식과 제대한 이영욱이, 여기에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군 데뷔 무대에서 당당히 7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 NC가 올 시즌 주요 관심사다

NC는 올 시즌 전망이 밝은 가운데 기존 전력에 이종욱, 손시헌 등 베테랑 야수 2명을 FA계약으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또 나성범, 권희동, 김종호 등 지난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던 신예들과 이호준, 에릭 테임즈가 중심을 잡을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선수 4명을 보유하는 ‘신생팀 특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일한 약점인 뒷문을 보강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이에 NC는 뒷문이 안정될 경우 1군 무대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만일 NC가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면 역대 신생팀 중 최단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의 전신)가 1988년 1군 무대 3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기록을 갖고 있다.

올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도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은 중요한 국제대회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종목은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표팀 명단에만 포함되더라도 군면제 가능성을 훨씬 높아진다.

이에 대표팀 엔트리에 오르기 위해서 더 이상 군대를 미루기 힘든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어느 해보다 이를 악물고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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