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철 원장의 구강건강법] 양치질만 잘해도 입 냄새 확 줄어요~
[김진철 원장의 구강건강법] 양치질만 잘해도 입 냄새 확 줄어요~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3-31 14:17
  • 승인 2014.03.31 14:17
  • 호수 1039
  • 4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선부푸른치과 김진철 원장

봄에 일어나는 구강내의 변화 중 한 가지는 구취다. 겨울에는 공기가 차갑고 무겁기 때문에 냄새를 유발하는 인자가 멀리까지 퍼지지 않지만 봄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꽃이며 나무,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다양한 냄새들이 퍼지게 된다. 사람의 코는 이에 적응해 민감해진다. 평소에는 신경 쓰이지 않았던 자신의 입 냄새에 놀라 치과를 찾는 이들이 많게 되는 시기다.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입안의 관리가 올바르게 되지 않은데 있다. 심한 충치나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 찌꺼기는 식후는 물론이고 자기 전 꼼꼼한 양치로 대부분 없앨 수 있지만 이미 치석이 잇몸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던 지, 심한 충치로 치아에 홈이 많이 패어 음식물이 괴어있는 경우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또 너무 오래된 보철물이나 불법시술로 받은 보철물은 잇몸과 닿아있는 부위에서 악취를 유발하고 치열 및 저작에도 방해를 줄 수 있으니 새로이 제작해 끼우는 것이 좋다. 유구치를 교환하는 시기에 아이들의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반드시 입속에 충치나 잇몸 질환 같은 문제가 없는지 먼저 살펴야한다.

구취를 유발하는 다른 원인으로 전신적인 문제다. 당뇨인 경우엔 달큰한 냄새나 아세톤 같은 독특한 냄새를, 중이염을 앓는 경우 생선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축농증이나 비염 편도가 부어 감기가 심한 경우에도 고약한 입냄새를 낼 수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병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입속 냄새를 유발하는 경우 중 구강 건조증을 들 수 있는데 잘 때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이나 과도한 알콜 섭취, 흡연 등도 입안을 마르게 한다. 시험이나 면접과 같은 상황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입안이 바짝 마르게 되는 일시적인 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입냄새를 줄이는 방법은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해주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씹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철물이나 치아 사이가 벌어진 곳은 양치와 더불어 치간 칫솔 같은 기구로 닦아주어 음식물이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봄에 일어나는 구강 내 변화 중에는 턱관절 질환이 있다. 요즘 같은 따듯한 날씨엔 점심식사 후 식곤증이 몰려오게 마련인데 이때 턱을 괴며 자거나 책상에 엎드려 잘 때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게 된다. 또 일교차가 큰 날씨로 차가운 곳에서 따듯한 장소로 옮긴 후 일시적 산소부족으로 생기는 잦은 하품 또한 턱관절에 무리가 간다.

턱관절은 신경의 분포가 다소 적어 병의 진행이 한참 지나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평소 주의하지 않으면 치료가 쉽지 않다. 또한 턱관절 질환은 만성질환이면서 완치가 없는 증상의 개선만 있는 치료가 대부분이여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잠을 잘 때는 모로 누워 자는 것, 턱을 괴며 소파에서 기대 TV를 시청하는 것, 벽에 기대 책을 읽을 때 목이 꺾기는 구부정한 자세는 모두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턱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방법은 ‘므’나 ‘무’ 발음을 길게 하면서 입을 점차 크게 벌였을 때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아침에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평소보다 입을 크게 키우지 못하고 제한이 생긴다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니 반드시 치과에 내원해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나 격한 운동으로 근육이 긴장되어 생기는 턱관절 주변의 근육통은 따듯한 온습포로 통증부위를 공 굴리듯 둥글게 문지르며 마사지 해주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온습포로 마사지 중에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치과를 찾아야한다.

<선부푸른치과 김진철 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