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왜 일반 외상보다 통증 오래갈까?
교통사고 후유증, 왜 일반 외상보다 통증 오래갈까?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3-27 10:27
  • 승인 2014.03.2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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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최근 버스 추돌 사고 등 다양한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일반적으로 사고 즉시 생기는 외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는데도 전신에 통증이 느껴지는 ‘후유증’에 대한 경각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은, 정지 상태에 있을 때 뒤에서 부딪쳐 목(경추)가 충격을 받아 나타나는 두통과 목, 어깨의 통증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사실 이 외에도 충격으로 인해 허리(요추) 부위의 틀어짐과 골반 틀어짐 등의 문제도 동시에 겪을 수 있으면서 더 오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특별한 진단명이 따로 없이 흔히 경추부 염좌 및 긴장, 요추부 염좌 및 긴장과 같은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갑작스레 목이나 허리가 아프거나 삐끗한 경우에도 똑같이 내려지는 진단으로 교통사고 후유증 고유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포바즈 사당점 김동일 원장은 “후방추돌이나 충돌과 같은 교통사고로 목, 어깨부위나 허리, 골반부위가 오랫동안 아픈 경우가 많은데도 엑스레이와 같은 방사선 검사상 별 이상이 없으면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잘 낫지 않아 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똑같은 진단명이지만, 그냥 삐끗해서 생긴 통증은 1-3주면 치료가 되는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은 훨씬 오래 걸리고, 잘 안 낫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어혈의 존재다. 
외부에서 충격이나 타박을 받으면, 우리 몸의 근육은 갑작스럽게 긴장을 하고, 몸의 전체적인 순환이 떨어지게 된다. 기운의 순환이나, 혈액의 순환, 림프액의 순환과 같은 흐름이 떨어지고 정체가 되면, 긴장되고 다쳤던 근육이 영양물질이나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함으로써 회복력이 확연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흐름의 정체를 한의학에서는 어혈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이다.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은 근육이나 근막과 같은 연부조직의 손상뿐만 아니라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까지 유발할 수가 있는데,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고착화 되어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가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에 의한 통증치료는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와 척추, 골반의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의원에서는 한약과, 부항, 침, 약침을 통해서 어혈을 풀어주고, 긴장된 근육을 치료하고, 추나요법을 통해서 척추, 골반을 바르게 잡아줄 수 있다.
 
사당동 한의원 김동일 원장은 “침, 뜸, 부항,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 한의원에서 하는 대부분의 치료는 본인부담금 없이 자동차보험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골절과 같은 심각한 손상을 제외한 자동차사고로 인한 통증치료는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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