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인출책 10여 명 경찰 입건
보이스피싱 인출책 10여 명 경찰 입건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03-26 11:46
  • 승인 2014.03.26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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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사기로 뜯어낸 거액을 인출해 송금한 국내 인출책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은행에서 대출사기로 들어온 돈을 인출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로 국내 인출책 정모(19)군 등 8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다른 인출책 김모(40)씨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사기를 벌여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53억7000여만 원을 인출한 뒤 국내 총책이 정해준 계좌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명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구인광고에 현혹돼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출금의 1.5%를 수수료로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금융기관이나 등록 대부업체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은 후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구인광고의 경우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고용한 국내 총책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을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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