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살인예비음모 의혹을 받고 있는 파고다어학원 박경실(59·여) 대표이사가 이번 주 내로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서울서초경찰서는 박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며,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의 운전기사 A씨에게 거액의 돈을 건네고 남편인 고인경(70) 前회장의 측근 B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살인 교사 혐의를 인정했다가 폭행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고, 박씨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수사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파고다어학원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박씨 측은 오는 26일 열리는 학원총연합회 회장선거 이후 경찰과 출석 날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과 고씨 부부는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의 경영권 다툼은 지난 2004년 박씨가 고씨의 지분을 자녀들에게 이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1일 성과급 명목으로 회사 돈 10억 원을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자신의 횡령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브로커 서모(46·구속)씨에게 9억 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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