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전ㆍ현직 시장이 다시 맞붙은 새누리당 상주시장 공천자가 국회의원과 당의 입김 없이 100% 시민여론조사로만 결정된다. 이에 따라 상주는 전국 새누리당에서 기초단체장 경선 룰이 처음 결정된 지역이 됐다.
김종태 국회의원(상주)은 3월 24일 "상주시장 공천자 경선은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의 입김이 개입되지 않는 시민여론조사로만 하기로 했다"며 "이 결정은 성백영 상주시장, 이정백 전 상주시장 등 두 공천신청자와 국회의원 3자 회동에서 민주적으로 전격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선을 하다 보면 당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 시민여론조사만이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의 당 경선때 당시 성백영 시장후보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정백 현 경선 후보를 긴장토록 한 것이 사실이다.
여론조사 방법은 4월 6일부터 13일 사이 시민 4000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즉시 두 후보 중 0.01%포인트라도 앞선 후보가 공천을 받기로 했다.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공천자를 100% 시민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성백영 시장은 "상주시장은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직 등의 프리미엄을 모두 내려놓고 김 의원과 이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심경을 밝혀 다른지역 유권자들까지 감동을 줬다. 특히 김 의원이 현직인 성 시장을 돕는 것을 우려하던 이정백 후보로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으로 결정됨에 따라 환영의 뜻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낙천자는 공천자를 위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의 지방 정치권은 "상주 사례가 앞으로 남은 전 지역 공천 경선에 상향식 공천의 특별한 모범적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말많던 기초단체장 영향력이나 기득권을 완전 포기하고 공천자체를 100% 상향식 공천으로 바로잡은 김종채 국회의원의 통 큰 영향력 포기도 전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김 의원은 상주지역의 초선으로 기무사령관 출신이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