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원나잇 스탠드는 이른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다.
처음 만난 낯선 여성과 섹스를 할 수 있으니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대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달콤함이 있으면 그에 반해 독도 있는 법. 그런 곳에서 한번 만나 깔끔하게 서로를 잊으면 모든 것이 끝나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는 남자들이 적지 않다. 일단 한번 ‘길’을 텄으니 다음에는 훨씬 더 쉽게 잠자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남성에게 ‘꽃뱀’이 되어 돈을 뜯어내려는 여성들도 있고 꽃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는 다양한 이익을 편취하려는 여성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잘못될까봐 덜덜 떠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남성들이 원나잇 후에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원나잇은 말 그대로 섹스를 필수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문제는 섹스를 할 때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말로 무서운 상황에 직면할 수있다는것. 원나잇을 비교적 자주 해봤다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다. 실제 자신이 여성으로부터 비슷한 협박을 받아봤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정말 예쁘고 섹시한 여자라면 또 모르겠지만, 왜 남자들은 한번 하고 난 뒤에 그리 딱히 하고 싶지는 않지만 왠지 궁해서 또 한 번 만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때 여성이 ‘너를 만나고 난 뒤로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 아닌가. 거기다가 정말로 내가 섹스를 할 때 콘돔을 꼈는지 안 꼈는지를 잘 모를 때가 더 큰 문제다. 콘돔을 꼈다면 당당히 ‘무슨 소리냐. 난 콘돔을 껴서 임신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가 사정을 했는지 의심스러운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는 그 상황이 두려워진다.”
이러한 압박감은 미혼남보다는 유부남이 더욱 느낄 수밖에 없다. 성관계 경험이 많은 남성들의 경우에는 대개 피임을 잘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꼭 그렇게 자신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유부남에게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의 이야기는 가히 공포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더 무서운 사실은 상대방이 처녀이고 ‘애를 지울 수 없다’고 말할 때라고 한다. 이런 경우라면 거의 ‘꽃뱀’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건 애를 지우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돈을 달라’는 의미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그것은 바로 여성이 ‘사랑한다. 모든 걸 이해할 테니 아이낳고 함께 살자’라고 제안하는 경우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그저 원나잇 한번 한 것인데, 완전히 인생이 꼬이게 생긴 경우이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