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는 해외발 악재의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주간이었다. 급락에 따른 충격을 딛고 적게나마 반등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 이어 금주까지 2주간 연속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미국 FOMC에서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이 맞물려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고 우리 증시에서도 역시 같은 모습이 재연됐다.
현재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해외발 이슈는 크림공화국을 둘러 싼 러시아 사태와 중국 기업의 디폴트와 관련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출구전략이 추가되며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의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러시아 사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공화국 합병안 승인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푸틴은 과감하게 합병을 승인했고 이에 따라 미국과 EU 대 러시아의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립의 격화가 결정적으로 무력 충돌의 양상으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 유럽의 경우 이제 가까스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는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대립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초기와 같은 충격은 없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러시아의 루블화와 위험지표인 CDS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은 상징적이다.
중국 기업들의 연이은 디폴트 사태 역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적자행진을 하고 있는 기업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고 자산 대비 부채비율 또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이슈인 미국 FOMC에서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한 언급은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져오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까지 언급됨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서의 매도움직임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넷째 주 증시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도로 말미암아 수급이 악화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러시아 사태는 불확실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디폴트 사태 역시 현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즉, 대외변수에 의한 불확실성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저가매수움직임이 일부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의 모멘텀이 강화되거나 펀더멘털의 개선움직임 역시 부족하기 때문에 뚜렷한 상승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월 넷째 주 투자전략은 현재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는 해외발 이슈의 출몰에 유의하며 현재 우리 증시의 수급을 좌우하는 각 시장참여자들의 태도에서 힌트를 얻어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
3월 넷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현대건설, 나노엔텍, 한국정보통신, LG이노텍, 파라다이스, 한국콜마 등이다. 3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아프리카TV(22.96%), 농우바이오(7.06%), 한국콜마(3.05%), 현대산업(1.20%)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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