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호남권 정동영·박지원 vs 통합신당파 대립
‘무공천’ 호남권 정동영·박지원 vs 통합신당파 대립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3-24 09:42
  • 승인 2014.03.24 09:42
  • 호수 1038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홍준철 기자] 민주당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재검토 요구가 공론화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철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명분으로 기초선거 무공천을 내세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호남 중진급 인사들의 ‘무공천 철회’ 주장으로 대립하고 있다.
전남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했다가 불출마한 박지원 의원은 지난 3월 20일 트위터에 “(정당)공천을 우리만 폐지하면 후보 난립 등 혼란으로 패배하고 조직도 와해된다”면서 “승리해야 새정치가 가능하다. 기초단체 정당공천 재검토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지사 차출론’이 일었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공천 약속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함께 무공천하자는 것이다”며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서울시 현역구청장(19명)이 대부분 낙선하고 서울시장까지 놓친다면 안 위원장도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논란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전당원 투표가 ‘민주당 단독 무공천 선언’에 대한 결정이 아닌 만큼 새로 전당원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당 운명이 걸린 사안을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3월 2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저희의 일관된 입장은 작은 약속, 정치적 약속의 실천이 새정치의 출발이고 신뢰정치의 근본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초선거 무공천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본부장은 "번호로 자신의 대표를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주민들이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최강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예지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 역시 이날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어려움은 잘 알고 있지만 서로 어려움을 나눠서 짊어지고 가기로 약속한 사안”이라며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