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경찰로 속이고 도박판에서 물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미리 준비한 수갑을 이용해 형사로 속이고 도박판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박모(5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10일 오후 10시10분께 충주의 어느 원룸 도박장에서 망을 보던 김모(47)씨의 승용 차량에서 시가 800만 원 상당의 노트북과 도박 장비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원룸 도박장으로 들어가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한 뒤 현금 23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미리 준비한 수갑을 이용해 도박장에 들어간 뒤 “수갑 채워, 꼼짝하지 마”라며 경찰 인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등은 음성지역 선후배 사이로 전 실업씨름단 선수 출신”이라며 “건달 행세를 하며 도박장 생리를 잘 알고 있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