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이 2013년 한해 363만 명의 수급자에게 13조1113억 원의 연금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별 지급현황을 보면 서울(67만 명 수급자)이 2조7000억원으로 제일 높았고, 경기도(69만 명 수급자)가 2조60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20년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85만원이며, 100만원 이상 연금수급자는 5만5000명에 달한다.
이는 노령연금의 경우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금수령월액이 높은데,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가 2008년 최초 1만3000명에서 2013년 말 12만6000명으로 늘어났으며 현재 월평균 85만 원의 연금을 수령 중이다.
특히, 월 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도 5500명으로 5년 전(2009년) 4000명에 비해 14.4배나 증가했다.
수급자 중 최고액은 월 165만8690원, 최고령 수급자는 104세이다.
현재 연금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은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이모(65)씨이다.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88년 1월 직장에서 국민연금에 가입해 가입기간 20년을 채운 후 이씨는 2008년 2월부터 매월 125만2720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직장에 계속 근무 중이어서 5년간 연기연금을 신청했다.
이씨는 연기기간 종료 후 2013년 3월부터 30.8%인상된 월165만 8690원을 수령 중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최고령자는 전라북도 완주에 사는 104세 김모 할머니로 매월 11만1560원의 유족연금을 수령 중이다.
사망하기 전 아들이 납부한 보험료는 60개월간 239만8000원으로 할머니는 2004년 9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1097만2520원을 수령하고 있다.
공단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노후소득의 주춧돌인 만큼 개인별 맞춤형 연금설계 서비스로 개인에게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적으로는 100세 시대에 대처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