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 주 증시는 해외발 요인들로 인해 1차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920P 밴드까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는 가장 먼저 중국경제의 둔화에 대한 우려가 거론된다. 경제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이 둔화되는데 이제 중국이 그 단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많다. 과거 일본이나 한국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여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3월 둘째 주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과 서유럽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므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셋째 주 증시 역시 3월 둘째 주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적완화 축소를 지속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로 일단 수그러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인대에서 언급된 개혁의 지속과 7.5% 성장에 대해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리권창 총리가 중국경제는 긍정적이며 기업들의 디폴트와 그림자금융 등으로 인한 금융권의 위험 그리고 부동산은 통제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은 뚜렷한 돌파구 없이 조금씩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와 재계는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조치에 대한 대비에 착수하였으며 미국은 이 해결을 위한 모종의 조치를 준비 중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심리의 활성화에 따라 증감하는데 올해 초를 기점으로 반등한 고객예탁금은 2월 내내 순증가해 현재 14조7000억 원까지 늘어나 있는 상태다. 또한 안정자산 선호 심리에 의해 증감하는 MMF 규모 역시 꾸준히 줄어들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차츰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셋째 주 투자전략은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대응을 지켜보며 재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당분간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갈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양자는 결국 협상테이블에 앉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계속 우리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오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월 셋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한국콜마, 농우바이오, 현대산업, 차바이오앤, 아프리카TV 등이다. 3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선데이토즈(14.94%), 한국정보통신(7.80%), 사람인에이치알(5.69%), 게임빌(5.07%), 삼성SDI(1.96%)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