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전문지식 경제 살리기에 쏟을 터”
“이제껏 전문지식 경제 살리기에 쏟을 터”
  • 김정욱 
  • 입력 2004-12-28 09:00
  • 승인 2004.12.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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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장서 재경부 장관 거친 경제통… “정치권 갈등 해소에도 관심”세무서장부터 재정경제부 장관까지 경제분야를 두루 거친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57·경기 수원 영통)은 ‘경제살리기’에 의정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김 의원은 지난 1974년 1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영월세무서장, 대외경제국 심의관, 재경부 차관,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 등을 지내며 경제분야의 전문가로 일해 왔다.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시절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게 김 의원의 말이다. 김 의원은 “정치권은 국민 갈등 해소의 장이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어 갈등해소에 일임하고자 국회에 들어왔다”고 국회 입성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 사회는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는 낙후되고 있는 듯하다”고 부연했다.김 의원은 “17대 국회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젊은 인재들이 많아 정책 개발을 위한 국회로 변해가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여야의 대화와 타협이 부족하고, 정당정치는 있지만 의회정치는 찾기 힘들다”고 17대 국회를 질타했다.경제의 달인인 김 의원이 바라본 우리 경제의 현실은 어떠할까. 그는 “현재의 불경기가 예상보다 너무 오래 지속된다”며 “특히 소비와 민간 투자가 장기간 위축되고 있는 점을 경기 불황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김 의원은 불경기 해소를 위해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운용, 민간투자, 소비 활성화가 골고루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껏 닦은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것과 경제발전을 위해 국가의 에너지를 모으는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작년 초 김 의원은 재경부 장관에 취임할 때 외환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지했었다고 한다.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고 느낀 김 의원은 만사를 제쳐두고 금융의 도시인 미국의 뉴욕과 영국의 런던으로 향했다.김 의원은 뉴욕, 런던 등에서 금융인, 언론인 등을 상대로 한국경제의 비전 등을 설명하고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김 의원의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둬 뉴욕, 런던 방문 이후 우리나라의 외평채(외화자금의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비율이 하락하면서 외환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밤 잠을 못이루고 고민하던 그 당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그때를 회상했다.김 의원은 “정치란 사회변화 속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치인은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국민들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국민들은 정치를 비판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국민들에게 ‘참여하는 정치’를 정중히 부탁했다.

김정욱  j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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