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금융기관을 사칭해 무작위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영세법인 명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4억 원 상당을 가로챈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수도권을 거점으로 한 3개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개입, 대포통장 모집 및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으로 수집한 휴대폰 번호를 이용, 대출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신용등급을 향상시킨 후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뒤 대환 대출, 적립금, 예치금 등 명목으로 4억여 원을 편취한 총책 정 모(3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입건, 5명을 수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대출사기단은 국내 총책, 해외 연락책(필리핀 센터), 통장 모집·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불법으로 수집한 휴대 전화번호를 이용해 문자 발송 대행업체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금융권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이어 문자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제3금융권에서 대출과 변제를 반복하면 신용등급이 향상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회 2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아 다시 법인 대포통장으로 옮겨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한달여동안 피해자 68명으로부터 4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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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