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침묵의 장기’간 건강상식
[Health living]‘침묵의 장기’간 건강상식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3-10 14:36
  • 승인 2014.03.10 14:36
  • 호수 1036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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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간은 우리 몸에서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크기도 장기 중에서 가장 크다. 간은 보통 오른쪽 횡경막 아래 위치해 평소에는 잘 만져지지 않는다. 하지만 간이 붓거나 커지면 우측 갈비뼈 아래에서 만져질 수 있다. 간은 위와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이 들어있는 일종의 정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렇게 들어온 영양분은 간에서 가공돼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이 되거나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해독시킨다.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을 가공해 온 몸의 세포로 분배한다. 또 몸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한다.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무지기질 대사에 관여한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대로 간은 독소를 분해하는 작용도 한다. 간은 약물이나 술, 기타 독성물질 등을 분해해 배설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이후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 배출하는 해독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간은 지방을 소화하는 담즙을 생성해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물질을 장내로 배설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간이 인체에서 중요한 면역기관이라는 사실이다. 혈액으로 흡수된 세균은 간에 있는 쿠퍼세포의 대식작용으로 1% 미만의 세균만이 간을 통과한다. 대식작용은 균을 잡아먹는 기능이다. 여름철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하는 건 간의 이러한 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것이다.

침묵의 장기라는 말처럼 간세포는 서서히 파괴돼 반 이상 저하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에서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심각하게 손상된 후다. 장기간에 걸쳐 나빠진 간은 여간해서는 회복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불필요한 약을 삼가야한다. 양악뿐 아니라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생약 등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나친 음주를 삼가야한다. 이는 심각한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는 것도 간 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급격한 체중감소는 심한 지방간염과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영양분이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해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섬유소가 많이 든 야채, 과일, 곡물은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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