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8] 미래 직업 선택의 패러다임 전환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8] 미래 직업 선택의 패러다임 전환
  • 김의식 경영학 박사
  • 입력 2014-03-10 14:13
  • 승인 2014.03.10 14:13
  • 호수 1036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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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각 분야의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자신만의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타인이 보지 못하는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혁신을 통해 시장의 확대를 시도하는 기업가정신의 발현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과연 미래의 직업선택이 이래도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직업선택에 있어서는 종래의 유행에 편승해 인기 직종의 직업을 갖기 위한 각종 쏠림 현상이 나타나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실상이다. 이런 점에서 직업을 통하여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춰 유연한 창의적 인재가 육성되고 활용되는 까닭에 미래 직업선택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2020년엔 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이며 지식으로 대비하여야 한다.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것은 여행을 떠나면서 나침반과 지도를 준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어제의 인기 직종과 직업이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라. 의사, 변호사의 개인회생자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취업률도 많이 떨어졌으며, 수료 뒤 일자리를 찾다 7급 공무원으로 취직하기도 한다. 전문직 고소득자의 대명사였던 의사도 비슷하다. 지난 5년간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람의 직업 중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의 순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병원유지비가 나오지 않아서 병원을 폐업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한 해에 변호사 2000여 명, 의사는 3000명씩 배출되는 가운데 고소득 전문직도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97년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2020년대에는 대부분 대학에서 캠퍼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강의가 보편화하면서 고비용의 캠퍼스 경영은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이라면 직업을 5~6번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40세가 되기 전에 직장에서 쫓겨 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평생 배워야 한다. 기초학문을 튼튼히 해준다면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학문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미래유망업종으로 에너지 전문가, 리사이클링전문가, 환경영향평가사, 환경컨설턴트가 떠오른다.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실버산업 성장 관련, 개인건강관리사 등이 떠오르는 반면 미래 전자시스템의 발전으로 국회의원과 신문기자 등도 현재와는 그 인기도가 판이할 것으로 지목된다.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한 직업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 중에서 골라야 한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직업 선택이 돈에 대한 목적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스로 완벽한 전투무장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꿈을 포기하는 것은 싫어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치지 않고 남들보다 많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자신만의 독특성이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중요할 것이다. 최고의 직업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독특성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들어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식물치료사, 물고기치료사 등 새로운 직종의 직업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평생직업으로 삼아 살아가거나 자영업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체험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남과 다른 차별화가 대세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진로적성의 판단을 위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데에는 하버드대학 교육학과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한 ‘다중지능적성검사’가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 등으로 직무와 일하는 방식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직업인이 갖춰야 할 핵심역량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직업별 ‘핵심역량'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갈고 닦아야 그 분야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공자가 그의 제자 자하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온갖 공인(工人)들은 공장에 있으면서 그 일을 이루고, 군자는 배워서 그 도(道)를 지극히 한다. 자하는 군자의 직분을 말하려고 공인의 예와 비교했는데, 공인이든 군자든 자기가 하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직분에서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야 일을 이루고 목표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각 분야의 장인이 자신의 일을 완수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끊임없이 단련하여 기술을 숙련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어떠한 분야를 택하든지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배움만 가지고는 안 된다. 배움이 있은 뒤에는 익히고 또 익혀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배움만 있고 익힘이 없는 것은 공부든 뭐든 모래 위에 쌓는 성과 같다. 배웠다면 반드시 익혀서 자기 것으로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자하왈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작은 재주 하나만 익히면 그만이다. 하지만 성공하고 싶다면 평범함을 버려라. 평범한 생활을 버리고 전력투구하여 꿈을 실현하라.”는 뜻과 관련하여 자하가 말한 내용이다.

평범한 사람은 재주만 있어도 걱정 없이 살 수 있지만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 성공의 길로 갈 수 없다. 평범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쉽게 만족하기 때문이다. 성공은 자신만 잘 먹고 잘 사는 성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성공을 말한다. 쉽게 만족하지 않으면 비범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의 “항상 배가 고파야 한다. 무엇인가에 갈망하고 무엇인가에 목말라 한다면 항상 그 사람은 무엇인가를 찾게 되어 있다”라는 뜻이 이해가 간다.

21세기에는 창조와 혁신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인 바, 직업의 형태도 매우 창조적이고 혁신적일 것이다. 청소년들이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등에 참여하여 다양한 활동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직접 참여해 숨은 재능을 마음껏 찾아보기를 바란다.
인생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할 때가 왔다. 이제 취업은 안전망이 아니어서 제2, 제3의 일자리를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동의 장기화 시대에 진입하는 때에 일자리 창출인 직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김의식 경영학 박사>

김의식 경영학 박사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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