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 주 증시는 특기할만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미국 증시에 얼마간 영향을 줬지만 우리 증시에는 그저 미풍에 불과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상승전환 했다. 거래규모는 3조 원 대에 머물며 관망하는 모양새였다. 외국인이 꾸준한 매수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수규모가 크지 않아 상승탄력도 제한적이다. 아직은 2000P 돌파가 힘겨워 보인다.
또 3월 첫째 주 가장 큰 이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 그리고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 러시아의 협상 논의가 시작되며 차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 역시 중국의 성장률을 7.5%로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ECB 역시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부양책 실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경기변동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덜어냈다.
한국시장은 활력이 비록 부족한 상태지만 비교적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는데 모멘텀이 아닌 개별종목별 장세가 펼쳐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 경제지표 중 고용부문의 선방이다.
3월 둘째 주에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비롯한 우리 시장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 많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지역인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함에 따라 다시 우크라이나를 둘러 싼 불안요인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단순히 지역패권을 둘러싼 문제가 아니라 인종, 민족, 경제, 자원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서방세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이므로 완전한 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의 사태 진전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그에 반비례해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규모가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나 해외 이슈 등에서 뚜렷한 모멘텀을 형성할 요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여러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코스피 1980P 밴드가 저항선에서 저지선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이며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2000P를 향한 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다.
3월 둘째 주 증시는 3월 첫째 주와 마찬가지로 개별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매수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상승이 예상되므로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리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3월 둘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삼성SDI, 서울반도체, 한국정보통신, 게임빌, 선데이토즈, 사람인에이치알 등이 선정됐다. 3월 첫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OCI(2.71%), 파트론(2.59%), 기아차(2.54%), 제일모직(1.60%), 다산네트웍스(1.15%) 등을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