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영화·드라마 연이은 출연 제2의 전성기 시작
억척 엄마부터 연하남과의 격정 로맨스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여배우 김희애가 돌아왔다. 드라마 ‘아내의 자격(2012)’을 끝으로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던 김희애가 활발히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김희애는 그동안 드라마와 방송, CF 등을 통해 우아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된 예능 ‘꽃보다 누나’로 숨겨왔던 털털한 매력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꽃보다 누나’는 여배우들의 유럽여행을 콘셉트로 하는 방송이다. 김희애는 윤여정, 김자옥, 이미연, 이승기와 함께 동유럽으로 떠났다. 이 방송에서 그녀는 ‘호기심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로만 비쳐졌던 그였기에 털털하지만 순수한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김희애 자신도 “난 우아하지 않다. 아무래도 화장품 광고 영향이 큰 것 같다”며 “그런 이미지가 대중과 거리감을 줄 수 있어 좋지만은 않지만 때론 감사하기도 하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김희애가 올해 두 편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과 17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 ‘밀회’다. 김희애는 두 작품에서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 큰 기대감을 모았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김희애는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키우는 억척 엄마로 변신했다.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주책없을 정도로 당찬 일상을 보내는 엄마가 딸의 자살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딸이 남긴 비밀을 풀어가는 것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영화는 ‘완득이’로 필력을 인정받은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반면 드라마 ‘밀회’에서는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 역을 맡았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와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선재 역에는 유아인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스무 살 가량의 나이차를 잊을 만큼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유아인 역시 ‘우아한 거짓말’에도 조연으로 깜짝 출연해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와 드라마로 보여줄 두 사람의 연기변신에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는 김희애. 그녀가 지금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여배우로 남길 바란다.

“도전을 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고 하잖아요. 요즘 그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 도전은 어렵지만 실패한 경험이 나를 변하게 하는 게 느껴지거든요. 우연히 기회가 찾아오면 주저 없이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리고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현장에서 보는 선배님들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선배님들이 제 방어막이자 미래의 제 모습이잖아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활동영역을 넓혀 오래 일하고 싶어요.”
한 인터뷰를 통해 밝힌 그녀의 소망도 이뤄지기를.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