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지역 일부 대학들의 비리로 얼룩져
대구ㆍ경북지역 일부 대학들의 비리로 얼룩져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4-03-06 09:29
  • 승인 2014.03.0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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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운영권 분쟁과 학내 갈등, 특혜 의혹 등 온갖 비리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어 재단 설립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부 구조조정까지 겹쳐 파행적 학사운영과 부적절한 인사 등 각종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현 재단과 설립자 간 '인수분쟁'을 벌인 수성대는 교육부가 현 이사진 해임후 현 재단과 설립자 측이 추천한 각각 2명 등 모두 8명을 파견, 지난 1일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중이다.

이는 비리나 학내 갈등이 아니라 20년 전 인수과정에서 생긴 양측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와 관련, 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임시이사회가 앞으로 1년간 힘모아 '인수 분쟁'을 끝낼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애광학원의 대구미래대는 연구실 폐쇄, 임금체불, 파행적 학사운영, 구조조정 방안 등을 놓고 또다시 내분에 휩싸였다.

대학 측은 최근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연구실을 없애고 각종 교육공간을 축소했다.  전 구성원 급여를 대폭 조정하는 연봉제, 학과 모집중지 후 폐지 및 소속 교원 직권면직 등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학교측이 예산 절감이라는 명목 하에 인사적 불이익을 주려고 급조된 연구실 통합과 학생 학습권의 기본인 도서관 폐쇄 등으로 대학설립 운영규정과 근로기준법,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임의면직 등 불법행위와 학사 운영의 난맥을 초래한 이예숙 총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대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이사회간 갈등으로 총장 공석 장기화로 예산집행은 물론 교원 재임용, 승진 및 신규임용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1일 졸업식은 총장명의 아닌 총장직무대행 명의의 졸업장이 수여됐다.

특수학교인 보명학교, 광명학교 학부모들도 장애학생 교육에 헌신적이던 학교장의 장기 부재, 교감의 성추행, 학사행정 파행 등을 규탄하는 천막농성중이지만 해결은 요원한 실정이다.

대구 모 대학은 총장 동생 주택회사에 건물 공사를 발주했다는 이유로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별다른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또 다른 대구지역의 모 대학은 지난달 28일 총장 직무대리에 선고유예 전력이 있는 전직 고위 관료 출신 박모씨를 부총장으로 임명해 뒷말이 무성하다.

경북포항의 선린대는 양모(56)교수가 이중직업을 이유로 직위해제 당해 양 교수가 "대학 입시홍보를 위해 노력했을 뿐 이중직업을 가진 적 없다"며 반발, 교수 서명을 받아 이사회에 진상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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