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한지혜
[이주의 스타] 한지혜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3-03 13:01
  • 승인 2014.03.03 13:01
  • 호수 1035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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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눈빛 물오른 눈물연기…
▲ <뉴시스>

3년 만에 복귀한 미니시리즈…비련의 여주인공 큰 주목
‘메이퀸’, ‘금 나와라, 뚝딱!’ 주말극 ‘퀸’으로 급 부상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한지혜가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로 미니시리즈에 복귀했다. 드라마 ‘짝패’ 이후 3년여 만이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잃은 남자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의 치명적인 로맨스를 담았다. KBS표 격정 멜로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연출과 각본,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지혜는 엄마와 약혼남의 죽음을 지켜본 비련의 여주인공 한영원 역을 맡았다. 상대배우 윤계상과의 날선 감정싸움을 벌이면서도 아련한 눈빛과 물오른 눈물연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기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스타일링도 화제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수석디자이너를 연기하는 만큼 한지혜가 선보이는 화려하면서도 심플한 패션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 이후 헤어, 의상, 액세서리 등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슈퍼모델 출신인 한지혜는 2003년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조연으로 연기력을 쌓던 그녀는 드라마 ‘낭랑18세’로 당당히 주연을 꿰찼다. 처음 맡은 주연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스스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팬층을 확보했던 그녀는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로 중장년층에게까지 자신을 알렸다. 이때까지 주로 발랄하면서도 쾌활한 캐릭터를 맡던 한지혜는 2010년 결혼과 함께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남편의 외조와 마음의 안정 때문인지 결혼 후 한지혜는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처음으로 주말드라마를 맡은 것이다. 미니시리즈와 달리 주말극은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이끌어야한다.

하지만 한지혜는 ‘메이퀸’(2012)과 ‘금 나와라, 뚝딱!’(2013)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주말드라마 ‘퀸’으로 떠올랐다. ‘메이퀸’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진부한 설정으로 ‘막장 드라마’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한지혜의 열연으로 26.4%라는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했다.

뒤이은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1인 2역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 역시 22.3%라는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로 종영했다. 정반대의 캐릭터를 오고간 만큼 어려움도 컸다. 한지혜는 한 인터뷰를 통해 “방송으로는 5분도 채 나가지 않는 분량을 밤새 촬영했다”며 “원래 잘 우는 편이 아닌데 그날 촬영이 끝나고 힘들어서 펑펑 울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노력하는 배우 한지혜, 오랜만에 미니시리즈로 복귀한 그녀가 자신만의 매력으로 유감없이 발휘하며 큰 사랑을 받길 바란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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