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오년으로 청말의 해이다. 말은 오화(午火)로 오화는 태양의 열기인 천간 병화(丙火)와 지기인 사화(巳火)와 달리 천간 정화(丁火)와 같이 광선에 해당하는 불이다. 이와 같이 병화, 정화와 사화, 오화에 해당하는 불은 태양의 자외선, 적외선, x-광선, 레이저광선 등의 다양한 방사선 역시 화의 기운 영역에 속하며 천간의 태양열인 병화는 열로 작용하지만, 병화가 지기로 바꾸어질 때는 오화로 변하여 광선의 작용을 한다.
반대로 천간의 기운인 정화가 광선작용을 하는 데 반하여 지지인 사화(巳火)로 변할 때는 열작용을 하게 된다. 바로 사화에는 땅 속에 숨겨진 천간의 기운이 무경병(戊庚丙)으로 이 가운데 정기인 병화가 암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도에 보면, 북방수의 상대인 남방火에는 안으로 2점과 밖으로 7점이 있다. 2점 화는 정화와 사화에 속하며 7점 화에는 병화와 오화가 속한다. 이 가운데 병화와 오화가 태양광선에 속한다.
말에 해당하는 오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비가 왔을 때 가끔 보게 되는 무지개 색의 일곱가지 색과 같이 광선의 색깔은 모두 오화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병원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건강진단 시의 X선, 각종 방사선의 치료와 레이저 시술을 통한 수술이나 진단에 이용되는 것이 오화의 작용이다.
호모 에렉투스와 같은 인류가 불을 사용하면서 문명세계를 개척했듯이 어둠이 상존하고 깜깜한 삶이 주류를 형성하는 북한치하와 같은 곳을 광명으로 인도하고 이끄는 것도 오화의 역할이다. 올해 북한에도 많은 문명의 변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오화의 작용은 문명의 첨단인 영상문화를 이끌고 있는데 바로 TV, 컴퓨터, 인터넷, 정보통신, 위성방송, 핸드폰, 전화, 디지털, 네온싸인 등이다.
또한 영화, 연극, 음악공연, 체육, 무용 등의 문화적인 활동과 방송영상과 같은 매체 및 신문, 잡지 등의 도서출판물도 문명의 지기인 오화의 작용이다. 오화는 계절로는 망종이 지나면 나타나는 음력5월로 망종에서 15일이 다시 지나면 하지로, 여기서 바로 음양이 교차되어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으로 인하여 오화의 지장간은 병기정(丙己丁)으로 자오묘유(子午卯酉)가 보통 지장간에 자(임·계), 묘(갑·을), 유(경·신)등의 오로지 자체 오행을 포함하고 있으나 오화는 중기에 기토(己土)를 포함하여 음양의 교차를 조절하고 있다.
오화는 하루로는 오전11시와 오후1시에 해당하는 시간대이나 1961년8월10일 이후로는 일본 고베천문대의 기준으로 오전 11시30분과 오후1시30분대의 영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오시는 태양의 열기가 매우 강한 화왕지절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운으로 인하여 특히 생일이 병화나 정화에 태어나고 오월에 태어난 인물은 매우 강한 화기운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임인년 병오월 정해일 신해시에 태어난 사주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데 지지가 오월에다가 년의 인목(寅木)이 인오(寅午)로 반합(反合)하여 더욱 강한 화기운을 가지게 되고 월간의 병화마저 강한 화기운으로 인하여 이 사주는 일간 정화가 주위에 같은 오행인 화를 매우 강하게 소유하게 되어 같은 육친의 무리인 비견과 겁재의 기운이 매우 강하다. 이럴 경우는 인적네트워크가 매우 강하게 형성된다. 이러한 인적네트워크를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하고자 하면 강한 화기운을 다스리는 수기운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 사주는 년간의 임수가 일지의 해수에 뿌리내려 정화의 정관에 해당하는 임수가 강한 겁재를 조절하고 있다. 이런 사주의 유형들은 겁재와 정관의 결합으로 인하여 주로 정치, 법률, 법관, 검찰, 수사관 등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 사주의 주인공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변호사로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기획위원장과 각종 감투가 무려 20여 개나 되는 인물이다. 이렇게 강한 화기운을 다스리는 수기운을 용신이라 하여 이러한 용신운이 오면 운세가 길로 변하여 뜻한 바를 이룰 수가 있는데 이 사주도 대운이 46세 이후 75세까지 30년간 수의 명예와 권력을 상징하는 관살운의 대운으로 접어드니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앞으로 정치쪽으로 방향을 돌려 기관장을 맡으면 좋은 정관용신 사주이다.
오화는 공간적으로는 정남방으로 지구 전체로 보았을 때는 적도지대나 무역풍지대에 해당하고 이괘(離卦)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대한민국 중심으로는 경남, 전남 일대 거제, 마산, 창원, 진해, 밀양, 양산, 김해, 여수, 순천, 광양, 진도, 고흥, 남해, 하동, 사천 등이다. 인체로는 심장, 눈, 시력, 혀, 체온 등이다.
학과로는 오화의 영역은 어문학과, 언론방송학과, 심리학, 아동심리학과, 베트남,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과, 인도어등의 남방계열의 학과, 이과로는 전기공학, 전자공학, 조경학과, 열관리학과, 기상천문학과, 사진학과, 연극영화과, 의상학과,미용학과, 의학계열의 정신과, 신경과, 안과, 심장내과 등에 해당한다.
음력 1월과 음력 2월은 병인월과 정묘월로 갑오년에 더하여 강한 화기운이 생성되는 달이니 세상 문명의 기운이 넘쳐나서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좋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올 갑오년은 대한민국이 매우 활달하게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근대화의 길을 본격화한 1894년의 갑오개혁이 120년 전에 있었듯이 올해 대한민국도 많은 변화와 개혁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류동학 원장>

류동학원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