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窓을 열며] 봄
[詩窓을 열며] 봄
  • 장미향 시인
  • 입력 2014-03-03 10:03
  • 승인 2014.03.03 10:03
  • 호수 1035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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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 / 장미향

바람에게서
온기가 느껴진다
누군가를 태우고
날고 있나보다

나뭇가지에서
기지개 켜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깨우고 있나보다

푸석한 화분에서
기척을 한다
누군가 속삭이고 있나보다

창문 열고
대청소를 한다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하려나보다

골목마다
마른 헛기침소리
요란하다
그 누군가 도착했나보다

 

장미향 시인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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