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와 광주시가 26일 ‘달빛동맹’ 3년 차를 맞아 구체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제시하고 2014년도 교류협력 사업으로, 5개 분야 23개 사업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추진했지만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치과 산업 벨트 구축’과 현재 개최가 불투명한 ‘2017 WBC 공동유치’는 과제에서 제외하고, ‘달빛야구제전’과 ‘민주항쟁정신 고취를 위한 동서화합’ ‘여성단체 교류 활성화’는 추가했다.
대구시는 K2 등 도심 군 공항 조기 이전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광주시와 함께 올해 안에 이전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대구~광주 간 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사전조사 용역비를 내년 국비에 반영하고, 2015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타당성 검토에 반영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와 환경 분야에서도 3D 융합산업육성을 위한 ‘대구기술지원센터 및 광주 상용화 지원센터’ 건립(2016년)과 대구와 광주 국립과학관 운영에 필요한 국비 지원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서 사업이 따로 진행되지만, 국비를 지원하는 중앙부처가 같은 만큼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립합창단 연합공연을 추진하고, 공동제작과 합동공연 작품으로 ‘신 춘향전’을 무대에 올린다. 또 일정 기간 한 지역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10월 중 광주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와 대구미술광장 창작스튜디오·가창 창작스튜디오에서 각각 진행한다.
또 달빛야구제전은 8월 중 대구시에서 ‘광주시의 날’로 지정해 초·중·고등학교와 프로야구 팀의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달빛동맹 체결 이후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 도시의 공동발전을 위해 민간분야의 교류협력도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에서 명명됐으며, 2012년 3월 김 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양 시청을 교차 방문해 특별강연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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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