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감동 열풍-연극 ‘나와 할아버지’
다시 한 번 감동 열풍-연극 ‘나와 할아버지’
  • 인터넷팀 기자
  • 입력 2014-02-24 16:22
  • 승인 2014.02.24 16:22
  • 호수 1034
  • 6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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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지난해 7월 정보소극장에서의 정식 공연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100%에 달하는 쾌거를 이루며 흥행 돌풍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본 공연의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가 이미 수년 전에 대본을 써두었다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극단 ‘공연서비스 배달 간다’만의 특유의 반짝이는 재치와 재기 발랄한 유머가 가득한 작품이다.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할머니와 이에 지지 않고 똑같이 받아 치는 할아버지, 그리고 중간에서 양쪽을 정신없이 오가는 손자까지… 요즘 연극에서 볼 수 없는 많은 대사량과 속도를 인지하는 순간, ‘이걸 어떻게 배우들이 소화해낼까?’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걱정이 길어질 틈 없이 연극 <나와 할아버지>만의 리얼리티 가득한 대사들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고, 여느 연극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준희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혈기 넘치는 공연대본작가다. 하지만 그의 선생님께서는 준희가 소재만 정해놓고 별 정성을 부리지 않던 그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얘기를 관찰하고 완성해 보란다.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갑자기 쓰러지신 할머니. 결국 할아버지만을 관찰하기 시작한 준희는 할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하고 할아버지의 과거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는 할머니가 쓰러지시기 전에 “절대 찾는 거 도와주지 말라”고 당부하시던, 할아버지의 지인까지 함께 찾아 나선다.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다 보니 왠지 여자분일 것 같다. 할아버지의 첫사랑일까.
멜로드라마가 완성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할머니의 말씀을 어기고, 임수임 할머니를 함께 찾아나서는 준희. 그 길에는 준희가 쓰고 싶은 재미있는 길이 놓여있을까.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2013 남산희곡페스티벌’에서 낭독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평단에 먼저 선보였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연출자 민준호가 실제로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대본이다. 극 중 인물인 공연대본작가 ‘준희’는 민준호의 모습을 대변하는 역할로, ‘나’의 미래 모습인 셈이다.
연극은 혈기왕성한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대본의 소재를 찾던 중 자신의 할아버지를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전쟁 통에 헤어진 할아버지의 옛사랑을 찾는데 ‘준희’가 동행하게 되면서 자신이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할아버지의 삶을 대면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준희’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한 편의 수필처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아 마음으로 스며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요즘 연극 공연들과 달리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관객들에게 억지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눈물을 짜내지 않고, 진심으로 마음을 울리며 ‘솔직함’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는 진솔한 우리네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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